삿포로 가서 먹은 것 여행기

오랜만에 여행기... 라고 하기도 그렇다. 3박 4일로 엄청 짧게 다녀온 데다가 요즘 위장 상태가 안 좋아서 별로 많이 먹고 오지도 못했기 때문에... 엉엉.

양고깃고깃. 홋카이도에 갔으면 양고기를 한 번은 먹어줘야...... 라지만 나 한 다섯 번 가는 동안 양고기 두 번 먹은 듯;;
고기가 안 땡기는 기간인데, 다행히도 여행 갔을 때에는 식욕이 좀 살아나서 먹어줬다. 양고기 무한리필 가게였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게다가 엄청나게 인기가 좋아서 매번 갈 때마다 자리가 없어서 이 날도 9시쯤 다시 왔다 -_-) 다음에는 그냥 이타다키마스 같은 데로 갈 거 같다. 무한리필을 할 만큼 많이 먹질 못해......

평이 좋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타베로그에서 찾아서 별 기대 없이 갔는데, 런치 세트가 너무 훌륭하더라! 1500엔인가에 전채, 파스타, 디저트, 커피까지 나온다. 파스타는 소스만 고르고 못 먹는 재료만 얘기해주면 알아서 나온다. 오일 소스를 골랐더니 이 날의 파스타는 간 돼지고기와 시금치(였던가? 아닌 거 같은데.. 뭔지 기억 안 나 ㅠㅠ)를 넣고 치즈를 왕창 뿌린 파스타. 내가 요즘 돼지고기가 좀 안 받는데 파스타가 워낙 맛있어서 돼지고기 빼고 다 먹었다. 고기만 남겨놨더니 직원이 "돼지고기 못 드시나요! 죄송합니다아아아!" 하셔서 내가 더 미안했다;; 창문으로 가려져있는 반오픈 주방? 인데 쉐프가 파스타 만드는 게 보이는데, 아저씨에게서 뭔가 정말 전문가의 기색이 뿜뿜해서 여행기간이 길었으면 한 번 더 왔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파스타는 맛있었으나 전채는 그냥 그랬다는 것도 포인트... 그래도 다음에 한 번쯤 더 가보고 싶다. 파스타 맛집 별로 없다고! ㅠㅠ

원데이 투어로 비에이를 둘러봤는데, 비에이 역앞에서 먹은 수프커리 우동. 쯔케멘 형식으로 찍어먹는 거였다. 우동면도 맛있고 수프커리도 나쁘지 않았으나 수프커리는 역시 밥과 함께 먹는 게 더 좋겠구나 싶었다. 이번 여행에선 제대로 된 수프커리를 못 간 게 아쉬웠다. 야채 듬뿍의 수프커리 먹고 싶었는데... 하지만 홋카이도의 야채는 역시 가을이 제철인 듯.

로바다야키에서 먹은 생선된장국. (정작 생선구이 사진은 올리지 않는 나의 센스. ㅋㅋㅋㅋ) 여기도 타베로그에서 평점이 좋아서 찾아찾아 간 가게인데, 지난번 방문 때 너무 좋아서 이번에 또 갔다. 놀랍게도 주인 언니가 우리를 알아보셔서 부끄러웠다...... 뭐, 외국인이 안 올 만한 가게이긴 하다. 메뉴판이 손글씨인 데다가 가격이 안 쓰여 있어...!! (그리고 사실로 가격 조금 비싸긴 한데, 비싼 값을 한다. 초 맛있음.) 가운데에 커다란 화로를 놓고 주문하면 바로 그때그때 구워주는데, 언니가 장인이야... 지난번 방문 때에는 어머님도 계셨는데 이제 어머님은 은퇴하신 것 같았다. 다른 직원분이 돕고 계시더라. 하지만 생선이 아무래도 계절메뉴다 보니까 가을에 왔을 때보다 이번엔 메뉴가 더 적어서 슬펐다. 역시 홋카이도는 가을이 제철이야 ㅠㅠ

아카렌가의 닛카바. 닛카바는 체인이라 여기저기 있는데, 스스키노점보다 아카렌가 쪽이 더 고급스럽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는데 바텐더 분이 얼음 둥글게 깨고(진짜 얼음송곳으로) 계시더라...! 닛카의 위스키는 당연히 다 있고, 구식의 커피 그레인 위스키도 있었다. 일행이 맛있었다고 했다... 테이스팅 메뉴 종류도 많이 있다. 하지만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부 다 솔드아웃이어서 슬펐다. 그거 마시러 간 거였는데!!!

대충 이번에 먹은 건 이 정도였던 듯. 그리 먹부림을 하지 않은 대신, 관광객의 본분에 맞게 관광을 했다! 훌륭한 사진을 많이 건졌지! 그건 다음 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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