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잡다한 이야기 혼잣말

1. 둘째 나올 날이 오늘내일 하고 있는데 첫째를 보고 있으니 어쩐지 하나만 끼고서 이것저것 다 해주고 공주처럼 키울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아마도 둘째를 가질까 하다가 외동으로 확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거겠지. 나이먹고 나니 내 동생이 나한테는 굉장히 친한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첫째가 딸일 때부터 자매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둘째를 갖게 된 거긴 한데, 아이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과 노력을 생각하니 왜 주위에도 외동 확정 집이 많은지는 알 것 같다. 양가 어른들까지 포함하면 수많은 어른들이 애 하나에만 집중하는 게 또 뭐 그렇게 좋겠나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2. 37주차까지 일을 했고, 간신히 마무리한 후 이제 아무 때나 나와라! 라고 외치고 있으니까 정작 이 녀석이 나올까 말까 밀당을 해댄다. 첫째는 별 생각 없다가 양수가 새서 병원에 갔는데, 얘는 할 거 다 할 생각인지 가진통만 간간이 오는 거 같다. 이게 가진통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제왕하신 엄마도 진통 같은 건 모르겠다며 신기해하신다... 언제 나올 거냐 너. 아직 38주니까 시간은 있다만 너의 예정일은 설 연휴고, 그때 나오는 건 좀 곤란하단다...

3. 몇 달쯤 몸이 무거워 사람 만나는 일을 극도로 줄였더니 사교생활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진 기분이다. 애초에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니고, 있는 친구들도 카톡과 SNS로 교류하는 퍼센티지가 훨씬 크기 때문에 고립된 기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직접 만나서 뭔가 먹고 돌아다니고 즐기고 떠들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게다가 여사친의 숫자가 더 적은 나의 사교범위상 친구가 더 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일을 안 하니 시간이 남고, 그래서 친구관계, 사교관계, 사회생활에 대해서 이런저런 복잡다단한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렵다. 

4. 어떤 기준으로 봐도 최소한 평균 이상으로 잘살고 있는데 (나 자신의 직업적인 면에서도, 경제적인 면에서도) 마음이 가난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 사람의 SNS는 안 보면 되는데, 인간은 자학하는 동물인지 부득불 찾아보게 되는 때가 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항상 어제의 나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되뇌어 본다.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이 아니라 삶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고 싶다. 

5. 귀여운 아가씨(...이미 애엄마지만...)에게 사랑한다고 카톡으로 던졌다. 생각날 때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그때그때 사랑을 표현하는 건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뜬금포라 황당하겠지만, 어쨌든 사랑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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